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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 대체유 기업 오틀리 저격 

1. 오틀리(OTLY) 기업 개요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대체육, 대체유 등 기존 동물성 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틀리(Oatly) 역시 그러한 기업 중 하나입니다.

 

귀리를 통해 대체 우유를 만드는 오틀리는 지난 2021년 5월 기업공개(IPO)를 하여, 미국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기업입니다. 상장 첫날 14억 달러(약 1조 5770억 원) 이상을 모금하며 투자업계를 놀라게 했죠.  

 

오틀리의 창업자인 스웨덴의 오스테(Oste) 형제입닙다. 형제 중 형인 리카드는 음식 화학 교수 출신입니다. 리카드는 유당 불내증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을 고안하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후 1994년 회사를 창업하였고, 귀리로 만든 우유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판매 직후부터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지 않았지만, 유당 불내증을 겪는 사람들이나, 비건 선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습니다.

2. 공매도 세력 오틀리(OTLY) 저격하다 

뉴욕의 투자회사 스프루스 포인트는 100장이 넘는 리포트를 통해 오틀리가 “그린워싱 기업이며 버블이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틀리의 회계관행이 이상하고, 사실 친환경 기업으로 볼 수도 없으며, 투자자들에게 수익과 마진 모두를 거짓으로 보고하고 있다고 주장했죠. 이에 대해 오틀리는 강력하게 부인했지만, 공매도 세력의 주장이 발표된 당일부터 주가는 연일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틀리-주가-차트

 

스프루스 측은 오틀리가 뉴저지 주 환경보호청(EPA)에서 제시한 규제를 어긴 적도 있다고 보고서에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오틀리의 매출과 매출채권이 커지는 비율에 크게 차이가 나는 시기를 살펴보았는데, 이 부분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전통적으로 회계부정의 신호라는 설명입니다. 

 

이와 더불어 외주로 처리한 운송비랑 취급 비용을 정확하게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다른 식품회사와 비교하여 이 비용을 고려하면, 오틀리의 마진율은 기존보다 6.4% 정도 낮아져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그 밖에 최근 6년간 오틀리는 3명의 회계사가 감사를 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데, 이건 지나칠 정도로 잦은 수치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 기업이 친환경적이지 않으면서, 친환경인 척 했다는 지적입니다. 이를 요샛말로 "그린워싱"이라고 합니다. 스프루스 측은 오틀리가 코코아 원료를 싱가폴의 올람인터내셔널을 통해 공급받고 있는데, 이 기업은 아프리카의 생물종 멸종과 삼림파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기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오틀리의 뉴저지 공장은 스웨덴과 네덜란드에 있는 일반적인 귀리 제품 생산 공장에 비해 물을 리터당 55% 더 사용한다는 주장입니다. 게다가 공장 폐수 문제도 심각한 편이라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대체식품 관련주, 공매도 세력 저격 대상되나? 

한편, 대체육을 가공하는 업체 비욘드미트(BYND)도 비슷한 공매도 공격(그것도 두 번이나)으로 주가가 하락세에 빠진 바 있습니다. 하지만 비욘드미트는 공매도 세력의 저격 이후, 맥도날드와의 거래가 발표되면서 다시금 주가가 회복세로 전환되었죠. 동물성 식품을 대체하는 기술을 가진 이른바 '대체식품' 관련주인 비욘드미트와 오틀리가 비슷한 시기에 공매도 세력에게 저격당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아마도 대체 식품 시장의 고속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관련 기업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실제 대체 식품의 발전을 촉진하는 대표적인 국제 비영리 단체인 GFI(Good Food Institute)에 의하면 아몬드, 귀리 등의 식물성 우유 판매는 2020년에 미국 전체 리테일 우유 판매 금액의 15%를 넘었다고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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