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헤지펀드

헤지펀드란, 다양한 자산군을 대상으로 각 펀드들만의 특화된 전략을 사용하여, 일반적인 펀드와 달리 높은 차입 비율(레버리지)을 떠안고, 관련 법규나 감독기관의 감시 사각지대를 노리며, 소수의 투자자들을 비공개로 모집해 고수익을 노리는 단기 투기성 펀드입니다. 

 

헤지펀드를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선 '헤지'와 '펀드'라는 단어의 뜻부터 풀이해야 합니다. 펀드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기금(자금)입니다. 그리고 '헤지' 울타리라는 말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펀드에 관해서는 크게 설명할 게 없으나, 헤지는 조금 더 복잡한 개념입니다. 

 

경제학의 의미에서 헤지(울타리)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치는 울타리를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헤지펀드의 헤지는 무엇으로부터 도망치려는 울타리일까요? 바로 각종 규제와 세금으로 부터의 도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헤지펀드는 관련 규제 및 조세정책을 회피하기 위해 조세피난처에 위장 거점을 두고 영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자본시장통합법 개정으로 인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헤지펀드는 그렇지 않다는 점도 참고해 두세요. 그래서 국내의 헤지펀드를 ‘한국형 헤지펀드’라고도 합니다. 

 

헤지펀드의 투자자들은 개인 혹은 기관으로 음직입니다. 미국의 경우 개인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요구하는 최소 소득 및 자산을 증명해야 합니다. 물론 이는 쉽게 않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대개 헤지펀드는 기업 단위로 운영됩니다. 현재 운영 자금 순위 세계 10대 헤지펀드사 중 8곳이 미국 회사이고, 특히 국내에서는 삼성 합병을 반대했던 엘리엇 매니지먼트(Elliot Management)가 가장 잘 알려진 미국계 헤지펀드라 할 수 있습니다. 

 

헤지펀드는 일반펀드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헤지펀드는 운용전략이 다양하고 복잡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자세한 운용 방법에 대해 투자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상품입니다. 그러므로 소위 개미라 불리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개미들의 입장에서 문제가는 되는 부분은 헤지펀드가 한 번에 움직이는 금액이 어마어마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한 국가의 경제를 흔드는 것도 가능한 힘을 지녔다는 데 있죠. 특히 소로스와 같은 '글로벌 매크로' 펀드들은 특정 국가의 경제 변수를 가지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경제를 휘청거리게 하기 십상입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치고 빠지기 식의 초단기 투자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들의 움직임에 증기가 출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개미들에게는 언제나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