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가상인간? 버추얼 인플루언서?

가상인간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인공지능, 그리고 3D 모델링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 캐릭터를 말합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 불리기도 하죠. 일반인들은 SNS를 통해 인기를 얻어 인플루언서 되고, 그 인기를 바탕으로 광고를 모으거나 물건을 팔아 돈을 벌잖아요? 이러한 인간 인플루언서가 하는 일을 최신 기술로 구현된 가상인간이 대체할 수 있다는 게 바로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개념입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제작하는 기술은 다양합니다. 하지만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가상인간의 외형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인 VFX(Visual Effects)를 바탕으로 제작합니다. 그리고 나서  VFX로 제작한 얼굴 이미지에 3D 모델링 기술을 더해 입체감을 살려 피부와 모발 등을 섬세하게 발라주면 완성도 높은 가상인간이 만들어 집니다. 여기에 실제 사람의 표정을 인공지능으로 학습시켜 가상인간이 풍부한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죠.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이렇게 만들어 진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바로 요즘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로지'입니다. 로지는 싸이더스튜디오엑스라는 국내 기업에서 제작한 가상인간입니다. 이러한 로지의 외형은 MZ세대에게 인기있는 얼굴사진을 모아 합성했다고 합니다. 이후 얼굴을 3D로 구현하고, 뼈와 신경망, 피부, 모발 등을 적용했습니다. 또한,인간의 표정 800개를 인공지능으로 학습시켜 자연스러운 표정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로지는 7월 신한라이프 광고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광고 속 로지가 춤추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죠. 로지는 현재 기업의 전속 모델로 8건의 계약을 했으며, 100건 이상 협찬 계약까지 맺으며 올해 10억원 이상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자체 제작하고 이를 기업 홍보에 적극 활용코자 합니다. 삼성전자는 "네온"이라는, LG전자는 "김레아"라는 가상인간을 만들어 제품 홍보에 활용하죠. 롯데홈쇼핑에서 개발한 "루시"는 AI 카운슬러, 쇼호스트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해외에도 다양한 가상인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2016년 미국에서 등장한 '릴 미켈라'입니다. 릴 미켈라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원조격으로 이미 300만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포스팅 단가는 약 8500달러(약 939만원)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은 1170만달러(약 130억원)라고 하네요. 심지어 미켈라는 흑인 인권운동에 참여하는 등 정치적 활동을 한 적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슈두'가 참 인상 깊습니다. 슈두는 진짜 인간하고 비슷한 모습이거든요. 8등신 패션 모델같은 외모를 가진 슈두는 발망, 디올, 캘빈클라인 등 유명 브랜드 모델을 맡은 바 있습니다. 게다가 컨셉이 흑인인 덕분에 흑인 소녀들의 큰 지지를 얻었어요. 그러나 슈두처럼 인간과 너무 비슷한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경계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사람들에게 실제 인간인 척 현혹시켜 범죄에 악용할 것을 염려해 "버추얼 인플루언서 전용 가이드 라인"이라는 것도 발표했다고 하네요.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장점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모델의 사생활이나 인성에 따른 리스크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요즘 연예인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다가 과거의 학교 폭력 전력이나 인성 문제 등 구설수에 휘말리며 광고주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당연히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습니다. 또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제작과정에서 마케팅 대상이 좋아하는 데이터를 모아서 최적화된 외모(?)로 만드는 게 가능하죠. 이 역시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한계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한계에 대해서도 설명해 볼게요. 팬들과의 의사소통은 인간 인플루언서보다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라이브 방송과 같은 실시간 콘텐츠에 등장하는 게 어렵겠죠. 물론 기술적으로는 불가능하지 않지만, 비용 효율 측면에서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또, 인간을 모호하게 닮은 로봇을 보면 어떤 사람을 불쾌감을 느끼는데요, 이러한 현상을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불쾌한 골짜기를 해결하는 것도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숙제일 수 있겠네요?

 

메타버스와 시너지? 

혹자들은 메타버스가 일반화되면 어차피 인간도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합니다. 또한, 브랜드가 메타버스를 위해 직접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키워내거나, 섭외하거나, 아니면 브랜드 자체가 인플루언서가 되는 미래상을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