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8월 17일, 구글이 자사 스마트폰 브랜드인 픽셀폰의 새 모델 "픽셀5a(Pixel 5a)"를 선보였습니다. 해당 스마트폰은 8월 26일부터 499달러에 공식적으로 판매될 에정입니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의 중저가 모델보다 확연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보여집니다. 참고로 공식 판매 대상 국가는 미국과 일본이라고 합니다. 판매 국가를 2개로 좁힌 이유는 반도체 공급 이슈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픽셀5a는 전작인 픽셀4a보다 더 큰 배터리, 더 큰 화면을 지녔으며, 방수기능도 제공합니다. 물론 다른 스마트폰 브랜드의 중저가 모델보다도 성능면에서 차별점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다만, 구글은 픽셀5a의 차별점으로서 다른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 볼 수 없는 자신들만의 SW들을 대거 탑재하여 눈길을 끕니다.
픽셀5a에 탑재된 신기한 SW로는 우선 음성을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음성녹음기앱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충돌 감지, 스팸 텍스트 필터링 기능이 다른 안드로이드폰에서 볼 수 없는 오직 픽셀5a에서만 볼 수 있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구글은 검색, 유튜브, 구글 클라우드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번번히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데요, 최근 움직임을 보면 구글이 여전히 하드웨어에 야망을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지난 1월 웨어러블 기업 피트빗(Fitbit)을 인수했고, 5월에는 구글 하드웨어의 전시장 역할을 할 첫 번째 소매점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 또한 "미드포인트(Midpoint)”라 불리는 전용 하드웨어 캠퍼스를 실리콘밸리에 구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픽셀 6과 픽셀 6 프로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칩셋 구글 텐서 를 사용할 방침까지 발표한 상황이죠.
그럼에도 불구, 업계에서는 아직 구글의 하드웨어 사업을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날 소비자는 개인정보에 민감한데 이미 인터넷 활동의 거의 대부분 영역을 구글에게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드웨어를 통한 개인정보까지 구글에게 넘겨줄 소비자가 적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게다가 구글의 어지간한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각 분야의 대표적 기업들이 이미 승승장구해 온 상황이라 굳이 구글에게 의존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예를 들어, 이번 중저가 스마트폰만 해도 삼성의 갤럭시A 시리즈나 애플의 아이폰SE가 대체제로 존재합니다.
업계의 부정적 시선에도 묵묵히 하드웨어 사업을 진행하는 구글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저는 결국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웨어까지 모두 플랫폼 기업들에게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애플 역시 다른 사업 분야보다 큰 성과를 내진 못하지만 꾸준히 콘텐츠 사업에 손대고 있고, 페이스북도 가상현실 패권을 놓지 않기 위해 꾸준히 하드웨어에 손을 대고 있는 모습이죠. 이러한 점에서 미래에는 결국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웨어를 모두 결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이 진정한 테크 자이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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