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메타버스 기업으로 진화에 박차...3D 오브젝트 거래소 스케치팹 인수

에픽게임즈(Epic Games)가 7월 21일 3D 콘텐츠 플랫폼 스케치팹(Sketchfab)을 인수하였습니다. 스케치팹 인수는 에픽게임즈가 메타버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크게 일조할 인프라 투자로 평가됩니다.

 

스케치팹은 게임이나 3D 애니메이션, 또는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에 사용되는 각종 3D 오브젝트를 거래할 수 있는 3D 콘텐츠 마켓플레이스입니다. 미국 뉴욕에 소재하고 있는 스케치팹은 2011년 설립되었으며, 약 500만 명에 가까운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케치팹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유니티(Unity)입니다. 유니티 에셋 스토어(Asset Store)는 스케치팹처럼 3D 오브젝트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로, 동사의 게임엔진 덕에 개발자들에게 이미 높은 인지도를 쌓고 있습니다. 그외 CG트레이더(CGTrader), 터보스쿼드(TurboSquid) 등의 3D 오브젝트 마켓플레이스도 스케치팹과 직접 경쟁하는 기업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3D 개발엔진 언리얼(Unreal Engine)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유니티가 더 유명하지만, PC나 콘솔 중심 게임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언리얼이 더 높게 평가됩니다. 이러한 언리얼 엔진을 중심으로 메타버스 기업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해 이번 스케치팹의 인수도 단행되었다는 분석입니다. 무엇보다 게임 개발 엔진은 결국 그 엔진을 얼마나 많은 개발자들이 사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에서의 입지가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스케치팹을 언리얼 엔진에 통합하여 언리얼 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더 나아가 에픽 게임즈만의 메타버스 생태계의 외연 확장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참고로 에픽게임즈는 스케치팹 인수에 앞서 아티스트를 위한 포트폴리오 및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아트스테이션(ArtStation)이라는 기업과 3D 스캐닝 기업 캡처링 리얼리티(Capturing Reality)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 역시 언리얼 생태계 안으로 더 많은 개발자들을 유입시키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