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는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 중 하나인 마크 모비우스는 지난 2021년 11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흥국 펀드 자금을 인도와 대만에 재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인도 주식시장에 대해선 ‘50년 랠리’를 주장했는데, 그는 “지금의 인도는 10년 전 중국 주식시장과 비슷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50년 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50년까지는 모르겠지만, 지난 10여 년 간 중국이 대규모 인구를 바탕으로 어떠한 성장세를 이뤄왔는지 상기해보면, 인도의 성장 가능성은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인도는 넓은 국토,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중국보다도 인구에서 젊은 층의 비중이 더 많다. 또한, 영어권 국가라는 점도 중국보다 글로벌 경제에 수혜를 더 많이 입을 수 있는 인도의 장점이다.
특히 중국이 이제 인건비가 올라서 제조업 공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추세인데, 인도가 그러한 이전지 중 하나라는 점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인도 정부도 이점을 알고 각종 인프라 투자, 제조업 육성 정책 등을 적극 펼치고 있는 중이라서 인도가 ‘세계의 공장’ 타이틀을 물려 받을 날도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2022년 인도는 8~9%대의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긴 흐름에서 투자할 만한 곳이 아닐까 싶다. 인도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선 ‘미래에셋 인도중소형포커스 펀드’의 운용 규모가 가장 크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현재 보유 종목은 다음과 같다. 기업 중에는 IT서비스 업체 엠파시스(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이 소유), 인도 정부가 지분 51%를 보유한 방산업체 바라트전자 등이 일단 눈에 띈다. 펀드 이름은 중소형이지만 작은 기업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인도 중앙은행과 국립은행을 담아둔 점도 흥미롭다.
물론 그동안 인도 증시가 단기간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고점 부담은 있다. 실제로 모비우스 같은 낙관론자도 있지만 모건스탠리·노무라증권 등 주요 투자은행은 너무 많이 올랐다며 센섹스지수의 목표주가를 낮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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