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란?
NFT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과 같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가상 화폐의 한 종류이다. 다만, 기존의 가상 자산과는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서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
국내 20-30대 10명 가운데 4명꼴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자산에 투자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제 기존 화폐의 미래에 대한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 셈이다.
NFT 자산 활용 사례
최근 디지털 세상으로 전환되면서 현실 세상의 수많은 자산이 디지털 자산화되어 거래되고 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지켜보고 있는 흥미로운 사례를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 독일 부동산 디벨로퍼 바우웬스(Bauwens)가 2억 5,000만 유로 상당의 부동산 자산을 디지털화
- 한 기업이 강남의 건물을 5,000원 토큰으로 분할해 투자자를 모으고 이익을 분배하는 서비스를 진행
투자자는 최소 단위(이론상 단돈 1원이라도 가능)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부동산 중개 수수료도 없다.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예술 투자에서도 NFT 활용이 한창이다. 기존의 디지털 콘텐츠나 디지털 예술 작품의 경우 누구나 손쉽게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복제품과 원본과의 구별이 불가능해 디지털 원본이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디지털 예술 작품이나 콘텐츠에 NFT를 적용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NFT를 적용한 디지털 예술 작품이나 콘텐츠의 경우 해당 작품에 대한 거래 이력과 소유주에 대한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되고, 해당 기록을 함부로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디지털 예술 작품은 희소성과 고유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창작자는 NFT를 활용해 자신이 만든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이를 경매 등에 내놓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소비자에게 NFT는 흥미로운 수집품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NFT 마케팅 활용 사례
이러한 특징 덕에 NFT는 최근 소비재 브랜드들의 마케팅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피자헛이다. 피자헛 캐나다 지사에서는 NFT를 통해 디지털 피자 'Non-Fungible Pizza(NFP)'를 판매했다. NFP는 맛을 볼 수 없고 칼로리도 없지만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고, 페페로니 NFP는 약 1,030만원에 판매되었다.
무엇보다 메타버스가 등장하면서 NFT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가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메타버스 안에 일종의 '경제 생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가상현실 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실질적 경제 활동과도 이어진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다. NFT는 가상 세계 속의 화폐가 현실의 돈과 맞먹을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증해준다. 디지털 세상의 경제 생태계 규모가 점점 커지는 이유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이러한 디지털 자산 시장이 2조 달러(약 2,240조 원)가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 심지어는 전 세계 자산의 약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는 기사도 있다. 정확한 수치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기존의 자산 시장에 큰 변화가 오는 것만은 분명하다. 지금은 정말 NFT에 주목할 때인 것 같다.
NFT 프로젝트 성공 조건: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전제
하지만 NFT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NFT 관련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반드시 이 점을 숙지하자.
첫째는 커뮤니티다. 커뮤니티란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을 의미한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팬덤을 만들어낼 수 있는 NFT라는 것이다. 팬덤을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가 형성되어야 NFT의 가치가 올라간다. 그 이유는 사실 NFT의 디지털 원본은 어떤 식으로든 복제할 수 있지만, 커뮤니티는 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NFT가 진정으로 고유한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둘째는 브랜드 가치이다. NFT가 원본과 복사본을 식별하는 기술이 있다 하더라도 원본 자체의 가치가 높지 않다면 이를 접목한 NFT 역시 가치가 오를 리 없다. 결국엔 사람들이 소유하고 싶을 만한 '브랜드' 파워를 지녀야 성공적인 NFT가 될 수 있다.
셋째는 부가적인 효용성이다. NFT는 영수증에 불과하다는 의견들이 있다. 그 자체로는 그저 디지털 파일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NFT 소유자에게 돌아갈 효용성이 요구된다. 이는 유틸리티(유용성)이라고도 부른다. 가령 NFT에 작가와의 만남이나 채팅 등의 SNS 소통을 위한 장을 만들어 특별한 권리를 줄 수 있으며, 이를 전시회나 공연 입장권과 연결할 수도 있다.
넷째는 해당 프로젝트의 빌더들이다. 과거 NFT 매매를 기획하고 성공시킨 이력이 있는 팀이라면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시 성공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프로젝트의 팀원 개개인의 경력과 향후 개발 일정을 담고 있는 로드맵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최근에는 '폰지사기'처럼 NFT 발행을 약속한 프로젝트 빌더들이 NFT 판매 대금을 먹튀(?)하는 사건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이러한 사기 수법을 업계에서는 '러그풀'이라고 한다. 용어까지 생겨날 정도니 그 피해 사례가 상당하다. 따라서 프로젝트 빌더들의 면면을 살펴보고 투자를 결정하길 바란다.
이상으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그리고 지켜보고 있는 NFT 트렌드를 정리해 보았다. 다음은 NFT를 가장 많이, 잘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업계에 관한 글을 써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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