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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에서 최근 캐나다의 ‘아스파이어 푸드그룹’에 100억 원을 투자했다. 아스파이어 푸드그룹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에 위치해 있으며 2016년 설립된 "곤충 활용 대체 단백질 제조" 기업이다. 롯데제과의 아스파이어 푸드그룹 투자는 한국투자 노블푸드 신기술 사업 투자 조합을 통한 펀드 출자 형태로 이뤄졌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서는 2013년부터 식용 곤충을 미래 식량 자원 중 하나로 꼽았다. 식용곤충은 단백질, 비타민 및 불포화지방산 등 영양소가 많이 포함돼 있어 미래 식량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세계 식용 곤충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퓨처 마켓 인사이츠(Future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세계 곤충 단백질 시장은 지난 2022년 기준 7억 1,260만 달러(약 8,645억 원) 규모이고, 2022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7.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의 농촌진흥청에서도 식용 곤충이 영양학적 가치도 높다고 밝히는 등 산업 성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따르면, 건조시킨 벼메뚜기 100g을 같은 중량의 소고기와 비교한 결과 벼메뚜기의 단백질 함량이 약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 기술 측면의 발전이 조금 더 이뤄진다면 식품을 통한 영양 섭취에 있어 식용곤충은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애벌레, 갈색거저리, 메뚜기, 풀무치 등 여러 곤충이 식품 원료로 인정받고 이용되는 중이다. 현재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식용 곤충을 주원료로 한 단백질 바 제품, 반려동물의 건강 간식, 고소애(밀웜) 가루로 만든 영양보충식 등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벤처캐피털 진영에서도 최근 ESG가 경영 화두로 떠오르면서 식용 곤충 산업에 관심을 갖는 분위기다. 지난해 헐리우드 배우 로다주가 기후 위기 대응을 기조로 설립한 ‘풋프린트 연합 벤처스(FootPrint Coalition Ventures)’도 곤충으로 반려동물 사료 등을 만드는 인섹트(Ynsect)에 투자했다.

풋프린트 연합 벤처스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사실 대체 단백질은 기후 위기에 대응해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등장했다고 보는 게 더 맞다. 돼지나 소 등을 키우는 가축 사육은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지구 온난화, 기후 재해 등을 일으킨다. 또한, 가축 사료용 작물 재배나 소 방목을 위해 멀쩡한 나무를 베기도 하고, 염소나 소의 방귀로 배출되는 메탄가스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 한 마리가 배출하는 메탄가스의 양은 하루에 무려 100~500L로, 소형 자동차 한 대가 하루에 배출하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니 웃어넘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결국 가축 사육을 줄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면서도 인류의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그게 바로 식용 곤충이라는 주장이다.

가축과 비교했을 때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식용 곤충이 확실히 좋은 대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아직은 곤충이 혐오식품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소비자 선호도 문제를 비롯한 여러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식용으로 활용돼도 곤충을 먹이로 삼는 동물들의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을 정도의 생산 조절문제도 있다. 과연 식용 곤충은 진정한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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