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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톤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펠로톤이 무엇이냐고요? 펠로톤은 요즘 미국에서 가장 핫한 피트니스 기업입니다. 펠로톤의 주력 상품은 스피닝 머신(자전거 형태의 피트니스용 기구)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스피닝 머신을 파는 게 아닙니다. 이 스피닝 머신은 스크린이 탑재되어 있어 인터넷으로 연결하여 운동 코칭 강의를 들을 수 있습니다. 강의료는 월구독료 형태로 납부하게되고요. 그래서 펠로톤을 미국에서는 구독형 피트니스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펠로톤은 그동안 혁신이 부족했던 피트니스 업계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오면서 빠르게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상장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펠로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수혜를 봤던 기업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소위 돈 좀 있고, 운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홈 트레이닝이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하였고, 그런 사람들이 다소 고가의 제품인 펠로톤의 스피닝 머신을 구매하고자 지갑을 열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러한 펠로톤은 최근 1895달러의 주력 스피닝 머신 제품을 1495달러로 낮췄습니다. 구독료도 월 39달러에서 10달러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스피닝 머신 보급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6일 발표된 펠로톤의 4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4% 증가한 9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72% 상승을 기록했던 전년도에 비해 매출 증가세가 급격하게 둔화되었는데, 가격 인하를 통해 다시금 성장률 반등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 보급에 있어 펠로톤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흥한 기업이니만큼 코로나 종식이 이 기업에게는 악재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코로나가 종식되면 집에서 운동하고 싶은 욕구가 사라질 것이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펠로톤 제품에 대한 관심 역시 사그라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 이 시점에서 제품의 가격 인하에 나서는 것은 기업의 넥스트 스텝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로 보입니다. 월가의 투자자들 역시 이번 가격 인하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중입니다. 

 

제품 보급 속도를 빠르게 하여 커넥티드 홈 피트니스 시장을 선점하고, 구독료(강의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인 캐시카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정한 규모의 시장이 생겨나면 코로나 이후에도 기업을 지속할 수 있고, 그 힘을 바탕으로 종식 이후에 필요한 새로운 전략들을 전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펠로톤은 어떻게든 더 많은 사람들을 펠로톤족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여기까지 미국 펠로톤을 바라보는 저의 시각이었습니다. 국내에도 펠로톤과 유사한 서비스를 삼성전자가 얼마전 내놓았습니다.  '삼성 홈 피트니스'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미 커넥티드 홈 피트니스 시장이 국내에도 열린 것입니다. 물론 그 반향은 어떻게 될 지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펠로톤의 선제적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국내 시장의 전망을 미리 짚어보는 게 현명한 투자자들의 습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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