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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채식 열풍이 불면서 대체육 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 이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은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와 비욘드 미트(Byond Meat)이다. 그중에서도 비욘드 미트는 지난 2021년 11월에 맥도날드와 협업하여 식물성 대체육으로 만든 ‘맥플랜트(McPlant) 버거’를 미국 내에서 출시했다.맥도날드와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KFC, 피자헛, 던킨 등의 패스트푸드 체인과 협업을 확대해 온 비욘드 미트의 전략에 정점이 찍히게 된다. 임파서블 푸드도 최근 치킨을 대체하는 치킨 너겟의 리테일 상품을 출시하면서 버거킹을 비롯해 여러 유명 레스토랑과도 제품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Z세대가 특히 식물성 대체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여기에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는 채식주의자 인구 비중이 높은 가장 큰 시장인 인도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자 한다.

대체육은 팬데믹으로 인해 수요가 촉발된 측면이 있다.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면서 대체육을 먹는 게 환경보호에 일조한다는 의식들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덕분에 임파서블 푸드도, 비욘드 미트도 대내외적인 판단보다 더 빠르게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는 안정적인 생산 체계도 갖추고 있고, 시장을 점점 확대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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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이 왜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지 잠시 설명해 보겠다. 돼지나 소 등을 키우는 가축 사육이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너무나 유명하다. 예컨대, 소의 방귀로 배출되는 메탄가스의 양은 하루에 무려 100~500L다. 이는 소형 자동차 한 대가 하루에 배출하는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가축 사료용 작물 재배나 소 방목을 위해 멀쩡한 나무를 베는 것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 가축을 도축장으로 보내는 화물용 트럭들도 배기가스를 유발한다. 대체육은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기에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 둘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서스테이너리틱스(Sustainalytics)와 같이 ESG(환경, 사회 및 기업 지배 구조) 성과를 기준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지표를 평가하는 기관은 비욘드 미트나 임파서블 푸드 모두 생산 및 공급망 전반을 포함한 기업 운영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점을 꾸준히 지적하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할 의무는 아직 없다. 그러나 친환경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또 그걸 나름 잘 활용해 온 업체들이기도 해서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를 공개 압박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최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흐름을 고려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공급망과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배출량까지 포함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타이슨 푸드나 JBS 등 소위 '빅푸드'라고 불리는 육가공 업체들은 최근 ESG 경영에 대한 가장 큰 압박을 받는 업체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가장 큰 두 대체육 업체 두 곳이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환경보호 단체 등이 답답해 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물론, 비욘드 미트는 이미 2018년에 쿼터 파운드 비욘드 버거가 같은 크기의 소고기 버거와 비교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이 90%가 적다는 미시간 대학의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임파서블 푸드도 일반 고기에 비해 차지하는 토지와 물 사용량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격히 적다는 제3기관의 분석을 가지고 있다. 기업 운영 초기부터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내세워온 핵심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체육 마케팅이 과장돼 있어 기존 육류와 제대로 된 비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현재 시장 분위기는 대체육 기업들이 실제로 환경 보호에 일조하는 지 좀 더 구체적인 수치들을 내놓아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그 환경적인 영향이 기존 식품 생산에 비해 적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실제 기업 활동 중에 나오는 수치들이 비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업체는 현재 ESG 리포트와 환경적 영향에 대한 추가 분석을 준비하는 중이다. 하지만 식물성 대체 고기에 들어가는 핵심 재료의 생산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축산과 육가공에 비해 환경적인 영향이 덜한지를 증명하기 위해 수치를 내야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임파서블 푸드의 CEO인 팻 브라운은 항변하기도 했다. 핵심 재료인 대두의 경우에도 결국 소가 섭취할 대두를 사용하는 것이고, 사용하는 양도 훨씬 적다. (필요하다면 보고 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증명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향후 이를 시원하게 증명하는 분석이 나올지는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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