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CNBC방송에 출연해 "경기침체(recession)나 또는 더 나쁜 게 오고 있다"고 말했다. "경착륙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심상치 않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가 하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kcRock)의 래리핑크 회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화의 종료를 야기 시킬 것이라고 주주서한에서 말했다. 여러모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경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한편, 연준(Fed)은 "올 한해 러시아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는다면 글로벌 경제 둔화는 피할 수 없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현재 연준은 물가 안정이라는 큰 목표 아래 금리 인상을 단행 중이다. 동시에 '경기 침체(Recession)'를 막아야 하는 중차대한 목표도 달성해야 한다. 재정확대 정책을 멈추고 코로나 등으로 시중에 풀린 달러를 회수해 유동성을 줄여 인플레이션을 막는 것이 큰 목표다.
실제로 현재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수준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7.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물가는 에너지를 비롯해 식료품, 자동차 가격, 의류, 거주비용 등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유값이 폭등해 미국 주유소 가솔린 가격은 이미 2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일드 커브(yield curve)의 역전현상-일드커브란, 만기에 따른 국채 금리를 그린 그래프를 의미한다. 그리고 일드커브의 역전현상은 단기이자가 장기이자보다 높아졌다는 의미다-이 발생하거나, 현물의 가격 충격, 그리고 연준의 긴축정책이 리세션을 불러온 팩터들이다. 현재 이 세가지 조건이 모두 갖추어진 상황이다. 얼마 전 한국은행 신임총재로 지목된 이창용 후보자의 스승으로 알려진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도 "일드 커브의 모습이 점점 불황을 가리키고 있다"고 트윗한 바 있다.
투자 은행 골드만 삭스에서는 내년 미국이 리세션에 들어갈 확률은 최대 35%정도로 예측했고, 전반적인 경제성장의 둔화는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비슷하다고 보는 듯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투자 활동을 중단하라는 의미로 해석하진 않는다. 일각에서는 "리세션이 왔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순간이 다시 주식을 사야하는 순간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리세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S&P500는 계속 오르는 중이다. 지난 6거래일 동안 하루 빼고 다 올라서 1월 고점까지 거의 다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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