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다음 마스터플랜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는 미국 현지 시각 기준 지난 3월 17일에 자신의 트위터을 통해 “Working on Master Plan Part 3”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발표했던 테슬라의 마스터플랜 파트 2에 이은 파트 3와 관련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는 여러모로 독특한 인물이다. 만들어 낸 성과 때문만이 아니라, 방송 출연이나 중독적으로 게시하는 트윗, 거기에 도지코인에 대한 애정까지 각종 기행 때문에 더 그렇다. 그가 화성 이주를 꿈꾼다는 이야기는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더 잘 알고 얼마 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쿠라이나를 놓고 1:1로 맞짱을 뜨자'는 트윗을 날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론 머스크의 기행이 테슬라의 마케팅에 있어 1등 공신이라는 평가도 내린다. 이러한 관점에서 테슬라 마스터플랜 역시 일론 머스크가 다분히 회사의 마케팅을 노리고 작성했다고 풀이할 수 있다.
테슬라의 첫 번째 마스터플랜은 2006년 나왔다. 당연히 일론 머스크가 직접 썼다. 당시 이 마스터플랜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값이 비싸더라도 소량의 자동차만 생산한다.
이 돈을 사용하여 조금 더 저렴한 자동차를 조금 더 생산한다.
이 돈을 사용해서 알맞은 가격의 자동차를 대량 생산한다.
태양광 에너지를 제공한다.
현 시점에서 되짚어 봤을 때 이 마스터플랜은 완벽하게 수행되었다. 그리고 2016년에는 두 번째 마스터플랜이 등장했다. 핵심 내용은 아래와 같다.
배터리 스토리지 시스템이 끊김 없이 매끄럽게 통합된 멋진 솔라 루프를 생산한다.
모든 사업 부문을 다루기 위해 전기 자동차 제품군을 확장시킨다.
여러 차량을 통한 학습을 통해 수동으로 운전하는 차량보다 10배 더 안전한 자율 주행 기능을 개발한다.
차량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차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한다.
두 번째 마스터플랜은 아직 수행되지는 못한 상태다. 설정한 목표 자체가 워낙 달성하기 어렵기도 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라는 2016년에는 예측할 수 없었던 커다란 변수도 있었다고 테슬라를 변호해 본다. 사이버트럭은 관심만 집중시킨 채 여전히 생산 단계에 돌입조차 하지 못했고, 자율주행은 현재도 개발이 한창이다. 두 번째 마스터플랜에서 말하는 '차량을 통한 수익 창출'은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전제하므로 실현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두 번째 마스터플랜이 완결되지 않았다고 해서 세 번째 계획이 시기상조라고 볼 수는 없다. 계획은 수정되기 마련이다. 또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하는 게 경영자의 일이다. 그렇다면 마스터플랜 파트 3에는 어떤 내용이 담길까? 인공지능 및 데이터 기업으로의 진화가 목표에 포함될 것이란 추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도로를 달리는 수많은 테슬라 차량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 이는 인공지능 개발에 큰 이점을 제공한다.
'투자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앨러게니 인수 (0) | 2022.03.22 |
---|---|
나이키 3분기 실적 발표...공급망 위기 관리는 앞으로도 중요 (0) | 2022.03.22 |
미국 금리 인상에 관한 글 (1) | 2022.03.18 |
게임빌과 컴투스, 메타버스 기업으로 진화 시작!...꾸준한 투자로 역량 만들기에 집중 (0) | 2021.11.16 |
새벽배송 업체들, 상장 준비에 박차...SSG,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1) | 2021.11.04 |
최근댓글